
행운도웃기네
할게여

ㅋ
ㅋ
ㅋ
ㅋ
ㅋ
주크빡쓰
방 실수로나가서
방장권한뺏겻어
실화야?
저에게도 권력을나눠주십시요
아뭐지 방금
줫다뺏은것같은데요
방장이 아니었단 말인가
하 이 꽃잎들 뭐임 진짜
울렁거린다
주크박스테스트하려고 뭐라도틀어놧는데 별로 시날과 관련이없을지도 있을지도
투신하는 묘사나 질식하는묘사같은게 있지만 괜찮을것같고
지난 시날을봄
난아직도 눈밭위에 피터지는 장면이 생생하다고 feat 패밀리레시피
이 시날 약간 무서움

ㅋ
ㅋ
ㅋ
ㅋ
왜



무리하지마~~ (ㅋ


가볼까나



기준치: | 40/20/8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나이사

-
[COC] 종막의 낭만주의자들
W. 라성
KPC 아스타 PC 일

하늘에서는 꽃잎이 내리고, 연인들은 사랑을 노래합니다. 모두가 행복하게 웃으며 춤을 권합니다.
…당신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도시는 조금 더 회색빛이어야 하고, 당신은 출근해야 합니다. 세상이 낭만에 질식하여 죽어가고 있습니다. 제정신인 자는 당신과 꽃잎을 뒤집어쓰고 당신을 찾아온 KPC뿐인 것처럼 보입니다.
-
부드러운 음악과 함께 그림으로 그린 듯한 하늘에서 분홍빛 꽃잎이 흩날립니다.
한 쌍의 주인공이 서로를 끌어 안으며 왈츠를 추고, 아름다운 도시의 풍경 위로 그들은 춤을 추며 천천히 날아오릅니다.
하늘에는 새하얀 달이 떴습니다.
그들은 웃고, 그들을 바라보는 가족들 또한 아름다운 풍경 아래 서로의 손을 잡고 어깨를 기댑니다...
… …
[삐삐삐삑!]

여느 때와 같이 알람이 울리고 내내 안락하게 영위해왔던 일상이 시작됩니다.
어제 우연히 본 고전 영화의 연출이 너무 난해해서일까요. 꿈자리도 괜히 사나웠습니다.
당신이 살아 숨쉬는 일상은 영화와는 전혀 딴판인 회색빛 콘크리트 도시에서 시작됩니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아침. 출근을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난참입니다...만.

그냥 집안일하다가 쓰레기버리러나왔다고 하자

출근을 하느라 미처 돌보지 못했던 1인가정을 돌보기 위해 쓰레기봉투를 들고 나온 참입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넼 그럼 잘하고있는거로
아무튼 밖으로 나서기 위해 1층의 회색 현관에 발을 뻗으면...
그 자리에 놓인 규격 외의 색상이 시선을 빼앗습니다.
연분홍색의 부드러운 장미 꽃잎입니다.
고개를 천천히 들면 열린 문 너머로 무수한 꽃잎들이 살랑이며 바람에 날려옵니다...

이게진짜웃겨요

엥?
검은 아스팔트, 회색 건물, 열을 지어 걷는 지친 현대인들의 모습이 보여야 했을 익숙한 도시를...
장미 꽃잎이 뒤덮고 있습니다.
누군가 연주하는 통기타 소리와 로맨틱한 노랫소리가 주변을 감싸안습니다.
어디서... 영화라도 찍는 걸까요?

주변을 보면 불쑥, 코 앞에 꽃다발을 들이 미는 사람이 있습니다.
노란색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젊은 여자입니다.

"아름다우신 분, 오늘도 달콤한 하루 되세요!♡"
그녀는 까르르 웃습니다.
이바모어는 열심히 머리를 굴려보지만, 모르는 사람입니다.

잘못 찾아왔어요. (주변에 뭐 하는갑지 쓰레기 버리러 마저간다)
여자:후훗, 길들이지 않은 아기고양이 같으신 분. 당신도 행복 가득한 날이 되기를...
여자는 원피스를 휘날리며 영화 주인공 같은 발걸음으로 사라져갑니다.
이상한 사람이네요.
이상하기 짝이 없습니다.

하늘에서 나풀거리며 떨어지는 연분홍빛 꽃잎은 벌써 종아리 높이까지 쌓였습니다.
그것은 그 어떤 원인도 없이 하늘에서 내리고 있습니다.

뭐 어디서 뿌리는거야? (이거 나중에 어떻게 치울건데.)
꽃잎이 밑도 끝도 없이 흩날립니다.

이건 가히 기상 이변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도로의 모든 차는 멈춰 있고, 거기에 타고 있어야 했을 사람들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차 위에 올라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도로 건너편의 카페를 봅니다.
카페의 종업원이 창문을 열며 사랑에 빠진 눈으로 하늘을 바라봅니다.
눈이 마주칩니다.
종업원은 똑같이 하늘을 바라보고 있던 당신을 보고 윙크를 보내옵니다.

완전히 미쳤습니다.
애써 시선을 돌려 다른 곳을 봅니다.
구름 한 점 없는 아쿠아마린색 하늘.
날아오르는 비둘기 너머로 왈츠를 추며 하늘로 천천히 날아가는 한 쌍의 노인들이 보입니다.

무언가가 잘못되었습니다.
이 상태로는 도시 내의 모든 업무가 마비될 겁니다.
집안일이고 뭐고 간에 도시가 단체로 광란에 빠졌다고요!


기준치: | 80/40/16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탐사자는 다급하게 인터넷을 켜봅니다.
근데 이건 뭐죠? 웹에 온통 초코뿅뿅 폰트가 난무합니다;

(일단 무시하고 올라온 뉴스없나 봅니다..)
♡속보♡ 내 마음을 너무 늦게 알아버렸어... 사랑만으로는 못 버티겠어.
☆이 기사를 누르는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 ☞♨
기사들마저도 제정신이 아닙니다.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누르고 내용을 봐도 온통 사랑을 노래하는 시구뿐입니다.

(일단 여기서 벗어나볼 수 있나)




기준치: | 65/32/13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탐사자는 주위를 둘러봅니다.
다들 로맨틱하고 그윽한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거나 서로를 봅니다.
모두 안광이 촉촉하고 행복하게 웃고 있습니다.
카페 종업원도, 정육점 사장도, 판촉을 나눠주던 알바생도, 도로를 정리하던 교통 경찰도...
모두 일할 생각은 없고 꽃을 구경하거나, 옆사람에게 달콤한 말을 속삭이고 있습니다.

그들을 피해 쓰레기봉투를 들고 열심히 걸어보지만, 옆 지구에 거의 다 도착했을 때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빌딩 벽에 달린 스크린에서 뉴스가 송출되고 있습니다.
"오늘 사랑지수는 2000%! 사랑하는 사람과 오붓한 시간을..."

데스크의 아나운서가 홍조를 띄우고 일장연설을 합니다.
어딜 가도 온통 사랑에 미친 사람뿐입니다.
망연히 스크린을 올려다보고 있으면 어깨가 잡힙니다.
지나가던 사람:저기 혹시... 시간 있으세요?
괜찮다면 당신의 시간을 허락받을 수 있을까요....?

행인은 시무룩한 얼굴이지만, 콧잔등에 떨어지는 꽃잎을 보고 다시 활짝 웃습니다.
행인은 곧 아라베스크! 피루엣! 발레 점프를 하며 멀리 사라지는군요.

(뭐 어디까지 잘못된 거지? 전부다?)(가늠이 안가서 심각해진 얼굴로 고민하다가)(최소한 아는 녀석한테 물어보기로한다) (전화는 멀쩡한가? 아스타한테 걸어볼래)


그럼 아스타에게 전화를 걸어봅니다.
다행히 통신국까지 꽃잎에 먹히진 않았는지, 전화는 무사히 연결됩니다.


기준치: | 45/22/9 |
굴림: | 99 |
판정결과: | 대실패 |
(여기서 갑자기 이런다고)


화기애애한 풍경 사이에서 탐사자만이 고독하게 서있습니다.
사랑을 노래하는 가사가 귀를 후비고 들어옵니다.


제발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초조함 사이에서 문득 팔을 붙잡힙니다.
설마 또 이상한 껄떡이가?!

거칠게 팔을 뿌리칩니다.

아는 얼굴입니다.
아스타는 냅다 뿌리쳐진 손목을 돌리며 황당한 시선을 보냅니다.

그러고보니 아스타 손에 들린 휴대폰이 울리고 있습니다.
이런 풍경 속에서 삭막한 기본 벨소리네요.

야. 여기 갑자기 왜이래? 뭐 아는거 없냐?
대로변 한가운데에서의 랑데뷰...
꽃잎을 헤치고 온 아스타는 당혹에 젖은 눈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당신처럼.


기준치: | 80/40/16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스타가 머리카락에 올라간 꽃잎을 털어내면, 꽃잎과 함께 흩날리는 은백색 머리카락이 햇빛을 받아 반짝입니다.
하늘만큼 푸른 불안이 비치는 눈동자 속에는 당신이 있고...
당신은 비슷한 감정에 녹아듭니다.
낭만적이지 않은 두 사람의 운명적 만남이라니, 참 낭만적이기도 하죠.
이 세상에는 둘뿐입니다.
순간 그 사람을 꽉 끌어안고 싶은 마음이...
퍽.
순간 시야가 휙 돌아갔다가 다시 정면에 돌아옵니다.
아스타가 손을 들고 있습니다.

아까 그 사람들이랑 표정이 똑같아서 무서워서요.
별로 안죄송해보입니다.

(내가 방금 뭘 한거지..... 얼굴 새파래져서 잠깐 이마 싸매다가) 어. 아무것도 아냐. 멀쩡해.

반응을 보니 당신은 괜찮은 것 같고. 흐음…
괜찮은 게 맞는 거죠? (쳐다본다.)




이대로는 분명 사고가 날 것 같습니다. 추측하기로는 이능력자의 폭주인데, 꽃을 뿌려대는 이능력자는 들어본 적도 없고... (끄응.)
경찰서에 먼저 가죠. 가서 협조라도 구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당신도 애먼 사람한테 붙잡히느니 거기서 보호라도 받는 게 나을 겁니다.


그리고... (생각.) 혼자 가면 무력이 부족해요.
(이미 뭔가 다 맡겨놓은 표정이다.)

(경찰서로 가봅니다)
경찰서까지는 몇 분을 걸어야 합니다.
가는 길에 버스나 택시를 탈 수 없을지 희망을 품고 둘러보지만, 버스 기사는 꽃잎에 몸을 던지고 있고 택시 기사는 택시 위에 올라가 햇빛을 즐기고 있습니다.
탐사자들은 결국 꽃잎을 다리로 헤치며 어적어적 걸어나갑니다...

걷는 동안 하늘에서 꽃잎들이 폭설처럼 내립니다.
발이 푹푹 빠집니다.
가면서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도 받지를 않아요.
도착하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경찰관들은 외부 테이블 벤치에 레이스 달린 테이블보를 깔아 두고, 촛붙을 켜고 마주 앉아 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꽃잎에 촛불이 옮겨붙어 타오르는데, 그들은 그저 웃습니다.

슬슬 알아차리겠지, 하고 지켜봐도 그들은 티타임에 집중합니다.
저거... 저러다가 불타서 죽겠는데요?
불씨가 슬슬 돗자리 주변으로 옮겨 붙을락 말락 합니다.

(겉옷으로 불씨 팍팍 꺼뜨려요)
겉옷으로 붙을 끄고 남은 불씨를 발로 마구 밟아줍니다.

아스타는 그 사이 경찰서에 들어가 소화기를 들고 나왔는데, 소화기를 분사하기도 전에 대충 정리되었습니다.
아니..정리 안됐음 폭행 현장 목격함


경찰관은 주먹으로 한껏 두들겨 맞고서도 엎어진 찻물 앞에서 슬퍼할 뿐입니다.
"아아... 열심히 우린 찻잎이...!"

"아닐세 제임스. 잘 느껴봐. 찻물이 바닥에 스며들어서 향기를 내고 있네...!"
"...!"

"하하! 우리들의 티타임은 끝나지 않은거야ㅡ!"
경찰관들이 서로를 끌어 안고 향을 즐기는 방법을 알려줘서 감사하다고 초롱초롱 올려다봅니다.






... 일단 라이터는 압수해두고 가죠. (말하곤 경찰관의 주머니를 뒤져 라이터를 빼간다.)

이 자식들도 다 정신 나갔잖아. 이제 어떡할건데.



지금은 우선... 꽃잎이 문제네요. 아까부터 계속 내리고 있던데, 좀처럼 멈추지를 않습니다.
아스타가 손으로 약간 저지대인 도로를 가리킵니다.
손끝을 따라 시선을 옮기면, 과연. 이제 분홍빛 꽃잎에 파묻혀서 도로와 인도가 분간되지도 않습니다.

그 다음에는... ... 어떡할지 잘 모르겠지만. (슬슬 목소리에도 망연함이 묻어난다. 믿고 있던 공권력이 허무하게 무너진 모습을 보고 난 직후라...)

그래. 뭐, 최소한 멍청하게 춤추고 노래하는 녀석들은 안보이겠지. 어디든간에 움직이자고. (주변에 갈 수 있는 높은 곳이 어디가 있을까)

이바모어가 어디서 살고있을까 주거지구려나


그럼 이바모어는 행정지구 쪽에 가면 빌딩이 차고 넘친다는 걸 떠올립니다.
거리도 꽃잎이 좀 많지만 아직 걸어다닐만해보입니다.
새삼 170미만들이라 몸이 일찍 가라앉겟다싶어



낭만이 쥐뿔도 없는 파티답게 부지런히 발을 놀립니다.
꽃잎은 무서운 속도로 불어나 이제 허벅지 높이까지 쌓였습니다.
물컹.
탐사자는 꽃잎 속에서 무언가 부드러운 것을 밟습니다.

부피감 있고, 짓눌리는 감각이... 마치 사람을 밟은 듯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꽃잎 속에서 밟은 것을 꺼내면, 사람의 팔이 나옵니다.
꽃잎 속에 묻힌 사람입니다.
젊은 남자는 숨을 쉬지 않고 창백해 보이지만, 웃고 있습니다.

그는 겨우 숨을 뱉으며 꽃잎을 토해냅니다.
지나가던 사람:고마워요, 다정한 사람들... 하하하!!
눈물콧물을 쏟으며 심하게 기침을 하더니, 탐사자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다시 꽃잎 속에 몸을 던집니다.

(아니 알아서 가네)

아스타가 당황해서 남자를 끌어내지만, 그저 실없이 웃으며 드러누울 뿐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이 사람만 이런 것이 아닙니다.
꽃잎에 묻혀 질식하는 사람이 생기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스스로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모두가 꽃잎에 깔려 죽기를 택하고 있습니다.


기준치: | 79/39/15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5/37/15 |
굴림: | 5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질끈...)




젠장, 바닥이...!

탐사자들은 거리에 널린 낭만중독자들을 일으켜 세웁니다.
경찰서로 보내고, 건물 안에 들여보내고, 홀로 제정신이니 할일도 많습니다.
꽃잎을 헤치며 바닥에 쓰러진 사람이 더 없나 살펴보고 있으면, 부자연스럽게 숨을 색색대는 학생이 있습니다.
꽃잎에 파묻히지도 않았는데 호흡곤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학생:도, 도와주세요, (헉) 저, 꽃가루 알레르기가...! (헉)



기준치: | 70/35/14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학생의 주머니를 뒤져도 알레르기 약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 어딘가엔 약만 모아놓는 곳도 있죠.
주변을 둘러보니 마침 약국이 하나 보입니다.
학생은 숨을 가쁘게 들이쉬더니 비극적으로 축 늘어집니다...



알러지는 연기가 아닌 것 같지만요. (질린다는 기색으로 학생을 들쳐맨다.)

약국에 들어가기 위해선 빌딩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빌딩 입구를 찾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던 찰나,
동시에, 멀리서 분홍빛 물결 사이를 홀로 걷고 있는 이질적인 잿빛 옷차림의 인물을 목격합니다.
그는 낭만에 흠뻑 젖은 사람들을 거들떠 보지도 않은 채, 우울한 눈을 하고서 옆구리를 움켜쥐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보지 못한 것처럼 굴며, 하늘에서 내리는 꽃잎이나 바닥에 쌓인 꽃잎마저 그를 피하듯 흩어집니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젠장) 야. 저거 뭐냐? (잿빛 누군가 쪽으로 턱짓함)




구출받은 사람이 눈물 범벅으로 웃으며 일에게 고맙다고 합니다. 오늘만 사람을 몇 명을 구하고 있는지!
건물을 끼고 돌아서 건물 입구를 발견합니다.
학생을 부축하며 들어가면 머지 않은 곳에 약국이 있습니다.
약국에 들어가면...
약사는 머리에 화관을 쓰고 물감으로 벽에 비둘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학생이 꽃가루 때문에 쇼크가 온 것 같습니다. 좀 봐주시지 않겠습니까?
약사:아아! 봄 향기에 죽는다니, 이렇게 낭만적일 데가... 어디죠? 저도 그 순간을 함께 하게 해주세요...!
사람이 죽는다니까요?! 사람이?! 결국 못참고 아스타가 소리를 지릅니다.
개판을 뒤로하고 일은 꿋꿋이 약을 찾습니다.
어쩌면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을지도.



기준치: | 65/32/13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45/22/9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씩씩대며 약사를 버리고 온 아스타가 선반을 쭉 훑어보더니, 익숙한 이름이 있다며 곽을 하나 꺼냅니다.
약을 먹이고 나면 학생은 숨결이 안정됩니다.
정신이 돌아온 학생은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도 웃고 있습니다.

학생:정말 감사해요...! 두 분이 아니었다면 저는 죽었을 거예요...
언니, 오, (오빠라고 부르려다가 일 보고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아무튼 이 은혜는 언젠가...!

학생:(동갑내기인가 아닌가)

(킹받네) 그래 저기가서 비둘기나 그려.
학생은 아스타와 일을 번갈아 꼬옥 안아줍니다...
응?
학생의 등 너머로 아스타와 손이 닿습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5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나 진짜 무섭다)
... 기분이 달콤한데요?
가슴이 오묘하고 따뜻한 감정으로 울렁거립니다.
이건 당신의 의지가 아닙니다.
그 사실을 깨닫고 나니 묘하게 기분이 나쁩니다.


학생:꺄악 (가련하게 쓰러진다)

말도 안 되는 상황입니다. 자신도 바깥의 저 사람들과 동화되어 가는 걸까요?
손을 푸닥거리며 고개를 들면 아스타와 눈이 마주칩니다.
어? 눈이 이상하게 촉촉합니다.
설마 저 녀석도 감화된 건 아니겠지?
수상합니다.

야. 멀쩡하지? (철렁...)
(아제발ㅋㅋㅋ)

아무튼 잘 됐네요. 이걸로 꿈자리가 뒤숭숭해질 일은 없겠습니다.


바깥에서 꽃잎에 질식하느니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게 차라리 낫겠죠... 누가 구조를 하러 올 지가 문제다만. (지끈..지끈...)








그럼 다시 출발하죠. 빠르게 가다 보면 다시 발견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아스타가 어쩐지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약국의 문을 엽니다.
미심쩍지만 지금은 딱히 그게 중요한 것도 아닙니다.
바깥에는 꽃잎이 가슴에 닿을 정도로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래서야 다른 사람을 구할래도 나부터가 꽃잎에 깔려 죽게 생겼는데요?
상황은 점점 더 재난에 가까워집니다.

(그치만 태우면 사람이 죽겠지. 그치만 이렇게 사는 것보단 낫지않나...)
아웃기다
실로 향기로운 악몽입니다.
부드럽게 몰아치는 낭만은 곧 세상을 집어 삼킬 것이고, 위로 올라가지 않으면 질식하고 말 겁니다.
그래요, 창문 너머에서 날아가고 있는 저 건물처럼...
네?

발 아래로 묵직한 진동이 전해져 옵니다.
창문 너머, 중력을 거스르듯 꽃잎이 일제 날아오릅니다.

눈부신 햇살 아래 가득한 분홍색 꽃잎을 뚫고, 하늘로 솟아오르는 집이 보입니다.
아니요, 건물이 아닙니다.
지하에서부터 땅과 건물들을 밀어내고 솟아나 하늘로 부유하는...
거대한 달이 있습니다.
동시에 합선 소리를 내며, 건물의 모든 조명이 꺼집니다.
전선이 끊어져 길에 떨어지고, 지하에 연결되어 있던 온갖 전깃줄과 배관이 잡아 뜯깁니다.

밀려온 꽃잎은 1층 높이를 전부 메웠습니다.
창문이 전부 가려진 건물의 1층이 어둠에 잠깁니다.
외부에서는 지진과 같은 진동과 함께 무언가 부서지는 듯한 소리가 들리우나, 비명 대신 웃음소리만이 들립니다.
아스타가 돌아보더니 당신의 손을 쥐고 끌어당깁니다.

이대로 파묻힐 수는 없잖습니까?

2층 계단으로 올라갑니다.
다리는 점점 빨라져, 계단을 성큼성큼 뛰어오릅니다.
계단 층을 감싼 투명한 유리창 너머로 초여름의 그림자가 늘어집니다.
무수히 흩날리는 분홍색 식물성 쓰레기들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습니다.
달처럼 생긴 구조물은 땅에서 솟아나왔습니다.
그것은 비스듬이 움직여 가로등과 옆 건물의 상층부를 부수고, 전선을 끊으며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뛰는 속도로는 떠오르는 달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달 위에 무언가 있는 것 같지만, 옥상에 올라가야만 눈에 보일 것 같습니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릅니다.
옥상 문을 열어젖히면, 문에 밀려난 꽃들이 펑! 휘날립니다.
광활한 하늘을 배경으로, 아스타가 뒤를 돌아봅니다.
아스타의 눈동자 속에서 햇빛이 난반사합니다.
그는 부드럽게 당신의 손끝을 그러쥐고, 웃어 보입니다.
너무 뛰어서 두근거리는 심장 탓인지 가슴 깊은 곳부터 붕 뜨는 느낌이 납니다. 아니,
실제로 몸이 뜨고 있습니다.
발끝이 느릿이 바닥에서 떨어지고, 두 명은 빙그르르 돕... 왜 자연스럽게 하늘을 날고 있는 거죠?
당신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죠?!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듭니다!

순간 아스타의 눈이 번쩍 뜨입니다.
그 순간, 갑자기 몸이 중력의 힘을 받습니다.
아스타와 함께 당신은 30cm정도 낙하해서 꽃잎 위에 나동그라집니다.


아스타는 자리에서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 손을 내밉니다.



동시에 당신은 아스타의 뒤쪽에서 저 멀리 달아오르는 달을 마주칩니다.
선명하고도 이질적인 자태를 뽐내며, 하얗게 빛나는 그것 위에 한 사람이 서 있습니다.
길에서 보았던 이질적인 인물, 잿빛 옷을 입고 웃지 않는 한 사람.
우울함을 빚어 만든 듯한 그 인물은 달 위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 보다가는, 저편으로 걸어가 사라집니다.

저희라고 하늘을 날지 못하리라는 법이 있을까요.
같이 춤춰요, 일. 달로 가는 겁니다.

말이 되냐?!

... 둘이서 같이요.
맛이 가버린 걸까요.
아스타는 진심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꽃잎에 파묻혀가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이대로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정말 저 수상한 곳에 가야만 한다면, 조처해야만 한다면.
그럴 수 있는 것은 당신뿐입니다.

(속이 메슥거리고 머리가 어질거린다. 진짜 진짜 하기 싫지만, 저놈의 달에 가면 뭐라도 할 수 있겠지. 무엇보다 이 코를 찌를 듯한 향기의 꽃잎들은 감당하기가 힘들다.)(학생의 등 뒤로 닿았다가 질색했던 손을 붙든다.)
대의를 위해 다시금 손을 잡습니다.
눈동자를 들여다보며, 손을 잡고 낭만적인 무드를 만들어봅니다.
바람이 불며 꽃잎이 주위를 빙그르르 돌기 시작합니다.
왈츠 스텝따위 알지도 못하지만, 아스타의 발을 따라서 다리를 움직이면 자신도 모르게 그럴싸한 듀엣을 춥니다.
낭만은 연인만의 것이 아니라지만... 아닙니다.
더이상 생각하지 않기로합니다.
둘은 달을 향해 날아갑니다.

그러니까, 옆에서 촉촉한 눈으로 자꾸 말을 거는 사람만 없으면 괜찮았을텐데.
부드러이 스치는 바람결을 타고, 달빛같은 눈동자를 마주하며... 마침내 둘은 흰색 구 위에 발을 딛습니다.

이유는 뭔지 아리라 생각한다

기준치: | 78/39/15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하이씨)








발 아래의 세상에서는 일부 사람들이 사람 키를 넘게 쌓인 꽃잎 속에서 노닐듯 헤엄치고 있습니다.
아마, 저 아래로 묻혀서 보이지 않게 된 사람이 더 많겠죠...
죽음을 목전에 둔 모습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그들은 행복해보입니다.
우리가 발을 딛은 곳은, 고작해야 평방 20m도 안될 것 같은 특이한 구조입니다.
달 위에는 오로지 그림같이 알록달록한 작은 집 한 채만이 있습니다.








아까 말했던 그 수상한 작자가 분명 저기 있을거야. 추측대로 정말 능력자라면 위험한 녀석일 수도 있으니까 정신 제대로 차려. 알겠냐? (불안해서 안해도 되는 소리 덧붙임)

그래도 제압에 문제는 없을 겁니다. (무서워서 그런가? 의지되는 말해봄.)




문고리를 돌리면 잠금없이 순순히 열리는군요.

[집]
집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밖의 분위기와는 딴판입니다.
내부는 주택보다는 작고 낡은 아파트 세대를 그대로 옮겨온 것에 가까워 보입니다.
햇살이 어둑하게 들이치는 부엌에 설거지거리와 일회용품 쓰레기들이 쌓여 있어 퀴퀴한 냄새가 납니다.
라디오에서는 바트 하워드의 재즈, 'Fly Me to the Moon'이 재생되고 있군요.


[거실]
멀쩡할 거란 기대와는 다르게, 상당히 어두운 분위기입니다.
바닥에는 기하학적인 무늬가 잔뜩 그려져 있고, 타버린 양초 등의 오컬트적인 물품이 굴러다닙니다.
바닥에는 흘린 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 핏자국이 난자하며, 자국은 방으로 이어집니다.

피 웅덩이 가운데에는 커다란 유리 돔 안에 분홍색 장미 한 송이가 피어 있습니다.
장미는 유리 돔 안에서 피고 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꽃잎을 끊임없이 떨어트리지만 무한히 재생되고, 떨어진 꽃잎은 사라집니다.
이 장미가 모든 것의 원인이라는 직감이 옵니다.

(방으로 조심히 이동해봅니다)

[방]
불이 꺼진 좁은 방 안에는 침대가 있고, 바닥에는 잿빛 옷을 입은 40대 정도의 여자가 쓰러져 있습니다.
외부와 대비될 정도로 초라하고 마른 그는 옆구리에서 피를 흘리며 정신을 잃은 상태입니다.
바닥에는 스스로를 찌른 듯한 단도가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여자의 손은 종이를 쥐고 있습니다.



기준치: | 30/15/6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ㅋㅋ


기준치: | 30/15/6 |
굴림: | 1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어쩔수없지 보내야겠군... 했는데)

정신이 드십니까?
탐사자들이 어느 정도 처치를 해주면 그는 겨우 정신이 돌아옵니다.
여자:당신들은...
어떻게 여기까지 왔지...?

당신 지금 이 난장판에 대해 아는거 있지? (바깥 가리킴)
그는 한참을 침묵합니다.
탐사자를 향해 공허한 눈을 돌렸다가, 곧 입을 엽니다.
여자:... 아직 기회가 있어. 하지만...
... ...
꽃을 꺾으면 의식이 끝나. 그럼 세상은 원래대로 돌아오겠지.
하지만 이곳은 의식을 위해 만들어진 장소다. 의식이 끝나면 이 달은 부서지고, 당신들은 추락해서 죽게 될 거야.
목숨을 저버리면서까지 이 끔찍한 세상을 구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 직접 종말을 망쳐보라지.
여자는 손에 든 구깃한 편지를 내려다보다가, 바닥에 내려놓고 침대 곁에 몸을 기댑니다.
여자:무섭다면 돌아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얌전히 끝을 기다려.
그게 이 세상이 낭만적일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야...

.... 그나마 해결방법이 간단해서 다행인데. 어떡할래. 내려갈 방법 생각나는 거 있어? (아스타 본다)
일이 뭐라 협박을 해도, 그는 종말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무기력한 눈으로 침음합니다.
아스타와 함께 방문을 내다보면, 어느새 거실의 장미꽃을 덮은 유리 돔은 사라져있습니다.
당장 손만 뻗으면 꺾을 수 있겠죠.
열린 베란다 너머로 내려다보이는 까마득한 지상은 로맨틱한 색입니다.
마법이 풀리면 낭만에 푹 빠진 세상은 다시 익숙하고 차가운 회색 건물의 집합으로 돌아올 것이고, 사람들은 늘 그렇듯 사랑보다는 저주의 말을 더 자주 속삭이게 되겠죠.
사랑을 알든, 모르든, 세계의 존속은 아무래도 당신 손에 달리게 된 것 같습니다.

간단하지 않습니까? 제게 맡기세요.
저만 믿어준다면 다시 나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달에 갈 때 한 것처럼요. (당연하다는 듯 콧대 높은 표정.)





고민하고 있으면, 아스타가 당신의 어깨를 잡고 작게 흔듭니다. 퍽 부드러운 낯을 하고선.

뛰어내리는 게 무섭다면 제가 잡아드리겠습니다.
같이 가준다면 괜찮을 거라니까요. 분명히요.
당신은 그의 근거 없는 다정한 눈동자와 마주칩니다.
확신이 옵니다.
아스타도 기어코 미쳤습니다.
그는 이제 다른 이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까지는 기행으로 여기까지 왔지만, 낭만의 마법이 사라지고 나면 뛰어내리는 것은 그저 자살행위가 아닌가요?
죽음과 세상의 운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이제 당신뿐일지도 모릅니다...
왜 하필?
서러워할 시간도 없습니다. 선택해야 합니다.
집을 뒤져봐도 퀴퀴한 쓰레기나 쏟아져나올 뿐, 내려갈 방법은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야, 누가 아파트 단지에 하늘을 날 수 있는 비행기 따위를 숨겨뒀을 리는 없잖아요.
남은 선택지는 꽃을 꺾고 추락하여 회색빛 세상을 구하느냐...
아니면 이대로 마법과 함께 집에 돌아가 낭만적인 죽음을 기다리느냐.
...
아스타는 곁에 기다리다가 다시 입을 엽니다.

그러면 지상에 데려다드리겠습니다. 저 꿈같은 풍경이 사라지기 전에요.


저도 자세히 다 아는 건 아니라서요. 직감입니다.


글쎄요, 이 묘한 달마저 의식의 일부라면 그렇지만은 않을 것 같군요.
설마 싶은데 당신... (침묵하고 쳐다본다.)

다같이 죽는거보다야 위험 좀 감수하고 내려가는게 낫잖아.


빨리 내려가자. 이거 계속하다간 나도 미쳐버릴거 같다. (대충 폭발시킬만한 것 만들어서 장미 꽃 옆에 둡니다)(방안에 있던 여자도 데리고 나올 수 있을까)





(생기기나 할까 그런 날... 중얼거리고 감)




그는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ok


멀리서 보던 아스타가 말릴까 말까 고민을 하던 것도 같지만, 이미 사건은 벌어졌다.

(질질 끌고 나온다) 야. 내려갈 준비해.



다행입니다. 교육이 소용이 없는 건 아니었던 것 같아서. (따뜻한 미소,)

너 제정신 맞지. 일부러 웃는 척 멕이는거지.




자. (손.)

(뭐 됐나, 싶은 표정으로 손을 잡습니다.)

탐사자는 옆에 인생의 불청객을 끼고서 달에서 뛰어내립니다.
낭만이 꺼지기 전에 지상에 내려준다더니 개뿔. 추락하는 가속도는 무시무시한 현실로 와닿습니다.
돌풍이 온몸을 마구잡이로 뒤흔듭니다.
두 명은, 아니 세 명은 노을 지는 하늘을 담은 도시 위로 추락합니다.
아스타는 떨어지면서도 뭐가 그렇게 유쾌한지 드물게 만면에 미소가 가득합니다.

그래도 저희 꽤 괜찮은 친구라고 생각하는데요. 일도 그렇다고 해주세요.

(꾹.... 죽기 전에 빨리 답해야겠지.) 어. 당연하지. (찌푸려지는 미간 애써 핀다)

꽉 잡으세요. 놓치면 큰일나지 않겠습니까.
뒤집힌 지평선 위로 내리는 꽃잎이, 웃으며 당신을 끌어안는 친우가 인위적으로 아름답습니다.
당신은 알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꽃잎이 내리고 모두가 사랑을 외친다고 해서, 종말이 낭만적으로 변하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보통과 같은 세상을 목숨 바쳐 구하는 당신이야말로 세기의 낭만주의자일지도요.
당신을 안은 아스타가 한 손을 들어올립니다.
들고 있는 것은 우산입니다. ... 우산?
'펑!'
우산이 하늘 위로 펼쳐지면, 추락하던 몸이 위로 훅 끌어당겨집니다.
팔랑이며 떨어지는 꽃잎들과 함께, 공중을 둥실둥실 천천히 내려옵니다.
그리고 이 순간, 세기의 낭만주의자로서 해야 할 일이 있을 겁니다.

(낭만 없고 삭막한 놈이라고는 하지만... 글쎄, 제게 맞는 것이 따로 있을 뿐이다.) (지면을 가득 메운 꽃잎에 떨어지기 전, 딱. 손가락에 마찰을 일으킨다.)
손가락을 튕기면 잠잠한가 싶더니, 천천히 공기를 뒤흔드는 굉음이 범람합니다.
꽃잎이 달을 중심으로 크게 퍼지고 나면, 섬광과 함께 달이 뒤흔들립니다.
집도, 달도, 허황된 것들이 모두 천천히 바스라지며.
수많은 꽃잎이 되어 흩날립니다.
몰아치는 색채의 향연 속에서 웃음소리가 흘러나옵니다.
난반사하는 햇빛 사이로 유난히도 찬란한 것이 있습니다.
...
중력의 법칙을 반쯤 무시한 당신은 아스타와 함께, 분홍빛 물결 위로 발을 디딥니다. (그리고 범인과 함께.)
햇살에 데워진 따스한 장미 향기가 온몸을 감싸 안습니다.
장미가 만발하는 초여름의 종지부를 손으로 직접 찍고 나면, 새삼 공기가 더워졌음을 실감합니다.
문득 아스타의 손에 들린, 의식의 중심이었던 장미 한 송이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 순간, 꽃송이는 흩어져 사라집니다.
세상을 뒤덮은 꽃잎 또한 천천히 흩날리듯 자취를 감춥니다.
사라져가는 낭만의 부산물을 뒤로 하고, 아스타의 표정이 바뀝니다.
정신을 차린 듯 눈을 깜빡이다가, 양손으로 자기 뺨을 더듬으며 이제까지 일어난 일을 반추합니다.



옷 버립니다. 일어나십시오. (신발 앞코로 널부러진 팔꿈치 툭툭)







평소와 같은 회색 세상에 분홍색 노을이 집니다.
마법으로 만들어낸 것이 아닌, 고유의 낭만적인 색채가 당신을 맞이합니다.
어떤가요, 당신이 구한 세상은 마음에 드나요?
END2: 종막의 낭만주의자들

탐사자는 목숨을 바칠 각오로 세상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낭만으로 살아남았어요.
핵심인 장미에 남은 주술이 가장 마지막에 풀렸기 때문입니다. 우산은 KPC가 몰래 챙겼었던 것 같네요.
끝 ~~~~~~~~~~~~~~
수고하셨습니다.




가야만하는 시날이었음
그래서 또 킹받고
근데 낭만적이고
끝까지는 아냐
이바모어가 걍 꽃에빠진사람 버리고갈까? 할때
정신이 깨면서 적폐가 풀림
그치만 별일로 가서 진짜 찰떡인 시날이네요
kpc도 낭만이랑 거리먼데
pc보다는 낭만 있는 사람이었던게
별일로 가야 느낄수있는 거야
ㅈㄴ개큰불미스러움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엘렐렐레
아 엔딩곡도진짜
라나 델레이인게 너무 킹받는데
진짜 낭만적이고
시날 제일 마지막에 라이터가
들어달라고 올려놧는데
제법좋아서
걍 노래들이 전반적으로 이런 가수예요 예
이때다 하고 틀기
시날에 감화되다
하긴 일이랑
들을일없을것같았던 종류의 곡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날쓰면서 영감 꽤받으신것같더라고요
좋았어 그래서 ,,
틀고싶었어
걍 즐김 진짜루
재밌었다
버디물은 끝장나게 잘찍어줌
지 딴엔 있겠죠 뭐 그런 낭만이
단타로 진짜재밋엇는데 단타라서 짧게끝나는게 아쉽 아씨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종웃긴부분이었던것같음
저 사실
이거 가기전에
ㅋㅋ내가 회피? 웃기는군 했는데
미칠거같다
진짜너무용하고. 불미스러움
아니 안그래도
와 진짜 불미스럽다 싶으면서도
치고있는 독구상이 더 힘내고있을것 같아서
ㅋ
ㅋ
ㅋ
ㅋ
ㅌㅀㅁㅈㄴㄷㅍㅇ
ㅌㅋㅊ
ㅋㅌㅊ
ㅍㅌ
ㅊㅋ
키보드 내려침 ㅆ ㅃ
아 얼굴아파
외강내유형 타입이라 사실 캐입자체는. 어렵지않을거라생각했는데
말하는 상대가 일이라는걸 염두를해야했어
내가..생각을해야했어
ㅋ
불미스러움이 진짜
못참고 현웃개터짐 지금 아 제발요
아웃겨서 턱아픔진짜...............
못할말한것도아니고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성이 너무웃겼던것같아 그냥
생각해봐
좋아했겠죠 그냥
돈독해지겠죠
절로나오는
너무웃겨
오늘세션에서 했던대사 읊었으면
머쓱했어도 훈훈했을거야
근데 너 라 서
이 바 모 어 라 서
하하하핳!!!!!!!!!
오히려 이쪽도 샤히마였으면 진짜 그냥 으휴 였거나 이상한 소리하지마라 이러고 넘어갔을텐데
아스타라서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입장바꿔생각하면
흠...
아니다
웃긴애같음 너무
그치만 정말 식은땀 나는 사건이었기때문에
아제발...개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시고 잊자
ㅋ
ㅋ
ㅋ
ㅋ
아진짜...
그데 아까도 말했지만 못할말은 아니었다고생각해서
감동하다.
오늘참아준거보면 ㄹㅈㄷ 잘해주미지
하 웃음이 끊이질않는
안참아줬잖아
정강이 2번찼잖아
그치만 일치곤 많이 참은거아닐까나
다시 돌려줌
ㅋ
ㅋ
멱살잡고 줘패지않아서 정말고마워
이거
고마워할일이맞나
이거 둘중 하나 서로 주먹으로 팰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좀
시날에서도 맨날 쌈박질이구나
그래야한다는 판단이 서면 어떤 주저도 없이
줘.패버리는게 진짜
아생각해보니까
아스타도 처음부터 걍 이바모어 치고 시작했구나
어라? 인과응보
쳐줘서
고맙다
;;;;
양영님이 저죄송한데못하겠어요하고 롤방나갈까봐
줘패고 시작
정신력 80이라매
80.. 80이라매!!!!!!!!!!!!!!!!!!!!!!
상상이나
햣겠습니까
덕분에 이후 정신력 판정때 굉장히 긴장할 수 있었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컿
아 중간에 넘어진거 잡아줄때도 판정시킬걸
뒤늦게생각하니 아쉽네
아니 그거 판정하는 기준이
그런무드? ////
이런 느낌일때
몇군데 애드리브친거빼면 순수하게 시날따라간... 근데도 개변이 필요가없었던 이번 세션...
구글링크드림여
그리고 뒤늦게알았는데
초봄상정이더라고요 시ㅏ날이
근데 장미 ㅈㄴ핀 6월1일 오늘날짜봄
비하인드 다털었다
이바모어가 놀리면 뭐라고 캐입을하지 생각하고있었는데
5시간이면 은근 간거같은디
이바모어가 놀리면 뭐라고 캐입을하지 생각하고있었는데
불미스럽다고 싹잊ㄱ고 가는게
웃겼다고 3번더말하고싶었
생각 안나도록 좀
머릿속에 주의를 기울여야
아스타도 아스탄데 지가 정신못차린 모먼트를 정말
못견뎌할것 같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맞네
쌍방정신못차림사건이라
묻을수가있구나
pc가 정신력 판정실패해서
촉촉해지는 스크립트를
이바모어버전으로 쓰려니까 도무지...
뭘...뭘 줘야할지
모르겠는거임
주사위 실패한놈이
스크립트의 가호를 받을 자격이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ㄱㅊ을듯 뭐가됐든 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저녁드시라고 보내드림
잼섯다 담에또 세션가여
좋습니다
맛저되시길..